[기업기상도] 장마 끝 쾌청한 기업 vs 곳곳에 물 샌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막바지 장마가 쏟아낸 물폭탄에 피해가 속출한 한 주 였습니다.<br /><br />또 해외유입을 빼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인 한 주이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본격 불볕 더위철 진입 앞두고 희비가 엇갈렸던 기업들,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역대급 무더위 예상했는데 길어진 장마 탓에 아직은 땡볕보다 물 난리가 더 걱정입니다.<br /><br />깊게 팬 코로나 생채기에 기상까지 경제를 힘들게 하진 않기를 기대하면서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KT입니다.<br /><br />케이블TV 품으며 유료방송 1위 확실히 굳혔습니다.<br /><br />케이블방송 HCN 놓고 통신 3사가 붙었습니다.<br /><br />SK와 LG는 이미 하나씩 가져갔는데 이번엔 KT가 가장 높게 써내 잡았습니다.<br /><br />KT는 이미 있는 IPTV에 위성방송 더하면 점유율 35%대.<br /><br />2위 LG가 남은 케이블방송 다 가져가야 겨우 비슷해집니다.<br /><br />소비력 큰 강남권 케이블망 차지한 건 덤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공정거래위원회, 방송통신위원회 심사가 변수가 될 수는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현대제철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로 세계 철강산업 다 휘청이는데 흑자 성적표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부동의 철강 1위 포스코의 사상 첫 적자 소식 있었는데요.<br /><br />2위 현대제철이 되레 이 힘든 2분기, 적자 예상한 증권가 전망 깨고 140억원 영업흑자 냈습니다.<br /><br />자동차, 조선용 철판 부진한 대신, 건설용 철근, 형강이 팔리자 여기에 집중한 덕이었습니다.<br /><br />물론, 1년 전보다 매출은 26% 넘게 줄었지만 위기의 시대엔 여기에 맞는 전략이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 아시아나항공입니다.<br /><br />이스타항공에 이어 이곳도 매각 전망 흐려지며 국영회사 될 수 있다는 관측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스타 이어 아시아나 매각도 흔들립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에 HDC그룹이 멈칫한 겁니다.<br /><br />금호나 정부나 대안 마련해야 할 상황인데요.<br /><br />'국영화'도 검토한다는 방침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산업은행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대주주 되는 겁니다.<br /><br />같은 길 거친 곳 중 SK하이닉스처럼 성공사례 될 수도 있고 20년 넘게 못 파는 대우건설이 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관건은 코로나 사태의 진정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하나은행, 우리은행, 신한금융투자입니다.<br /><br />금융감독원이 라임 펀드 잘못 판 거 보상해주라는데 확답 미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금감원이 환매 중단된 라임 무역금융펀드 100% 보상 조정했죠.<br /><br />그러자 펀드 대부분 판 하나, 우리은행, 신한금투가 답변 시한 연장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금감원은 시간 못 끈다며 한 달만 미뤄줬는데요.<br /><br />수수료 생각에 팔 때는 재빠르더니 책임지는 데는 손이 늦습니다.<br /><br />답변 한 달 미루면 판매사들이 최대 6억원대 기회이익 얻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시간 끌 게 아니라 무리한 판매엔 대가가 있다는 걸 배우는 수업료 삼는 게 옳지 싶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신용카드업계 보시죠.<br /><br />00페이에 후불기능 탑재 허용되며 시장 잠식 당하지 않을지 고심 중입니다.<br /><br />정부의 디지털금융 육성전략에 '00페이' 즉 간편결제에 30만원까지 후불기능 주는 내용 있습니다.<br /><br />30만원 한도 신용카드 되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간편결제를 네이버, 카카오 같은 이른바 '빅테크'들이 주도하죠.<br /><br />한 번 들어오면 물러날 리 없고 한도 확대는 예정된 수순입니다.<br /><br />빅테크들이 통장, 증권, 보험 판매에 다 손 뻗어 이러다 '금융 문어발'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디지털 금융위기 올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은성수 금융위원장님, 안전망은 잘 구축돼있습니까?<br /><br />마지막은 현대중공업입니다.<br /><br />중견기업 기술 탈취 인정돼 이 부문에선 역대 최대 과징금 부과됐습니다.<br /><br />엔진 피스톤에서 세계적 기술 가진 중견기업과 20여년 거래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어느 날 기술자료 받아내 다른 곳에 넘겨줘 만들게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고는 단가 깎고 거래 끊었습니다.<br /><br />기술이 생명인 중견기업들이 치를 떠는 전형적 기술 탈취죠.<br /><br />규정상 그렇다지만 과징금 9억7,000만원 너무 작다는 비판 나옵니다.<br /><br />자료 받은 새 하청사가 제대로 못 만들자 추가 자료까지 받아내 건넸다는 게 공정위 설명입니다.<br /><br />현대중공업은 공정위 의결서 받은 뒤 대응 검토한다는데 어찌 대응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.<br /><br />너무 뜨거워 냉각수가 필요한 곳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시장이죠.<br /><br />이번 주 정부가 주택 공급대책 내놓는데요.<br /><br />과열의 큰 원인인 "지금 아니면 못산다"는 불안을 잠재울 만한 내용이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